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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매매일지(거의 뇌동매매)

주도주 '우리기술' 매매 복기 : 5천억 거래대금의 위엄과 원칙 사이의 갈등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매매 복기를 위해서 작성되는 글입니다. 

 

 

 

지난 1월 20일, 원자력 테마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신규 원전 건설 논의라는 매머드급 재료가 터지자마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요동치기 시작했는데, 내 시선이 멈춘 곳은 단 하나, 바로 **'우리기술'**이었다. ㅋ

단순히 테마에 엮여서 오르는 잡주들과는 달랐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터진 거래대금이 무려 5,000억 원. 이 정도 수치는 시장의 모든 주도 세력이 이 종목에 집결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진짜 대장은 예의를 갖춰 기다려야 한다"는 내 매매 철학에 따라, 나는 21일 당일 추격 매수 대신 철저하게 박스권 눌림목을 기다리기로 했다. ㅋ

 

 

 

 

내가 설정한 매수 타점은 8,200원에서 8,600원 사이의 박스권이었다. 아침 장이 열리자마자 10,000원 고지를 향해 돌진하는 우리기술을 보며 손가락이 근질거렸던 게 사실이다. "지금 안 타면 영원히 기회를 안 주는 거 아냐?" 하는 포모(FOMO) 증후군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책에서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며 이성을 붙잡았다. 뇌동매매는 결국 계좌를 갉아먹는 독약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ㅋ

 

 

 

오후 늦게 드디어 기다리던 박스권에 진입했다. 미리 세팅해둔 봇과 함께 분할 매수를 시작했고, 진입 직후 시원한 반등이 나올 때 일부 물량을 익절하며 수익을 챙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매매는 완벽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던진다. 지지 라인을 굳건히 지켜줄 줄 알았던 수급이 꺾이더니,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는 매도세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자리는 10번 중 7번은 수익을 주는 통계적 우위가 있는 자리다. "조금만 버티면 본전은 오겠지"라는 희망 회로가 작동했지만, 나는 나머지 물량을 과감히 손절 처리했다. 수익보다 중요한 건 내 원칙의 생존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우리기술 매매는 익절과 손절이 교차하며 본전 수준에서 마무리됐지만, 대장주의 파동을 직접 몸으로 겪어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ㅋ

장 마감 직전, 휴림로봇과 현대무벡스의 급등세에 홀려 '아몰라 매수'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갔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장 종료 1분을 남기고 매수 취소를 눌렀는데, 만약 그때 체결됐다면 오늘 얻은 값진 깨달음은 사라지고 고점에서 물린 고통만 남았을 것이다. ㅋ 주식은 결국 '돈'을 버는 게임이 아니라 '욕망'을 다스리는 게임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ㅋ

 

오늘의 실패와 성공을 뒤로하고, 이제 시선은 대체거래소(ATS)로 향한다. 정규장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던 HL만도를 7시 50분 타임어택으로 공략해 볼 생각이다. 66,200원이라는 내 원칙의 가격대에 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려 한다. 내일은 용인 한올ABM 일정이 있어 바쁜 하루가 되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매매로 무장한다면 어떤 장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ㅋ

'무늬만 매매일지'라는 내 카테고리 이름처럼, 아직은 서툴고 뇌동매매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록들이 쌓여 언젠가 '진짜 매매일지'가 되는 날까지, 나는 멈추지 않고 기록하고 도전할 것이다. ㅋ